제목: 비움
말씀: 빌립보서 2: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하
‘비우다’ 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케노오’ 인데, 이는 ‘얼굴을 깎는다’ 라는 뜻입니다. 얼굴의 가죽을 벗는다는 뜻으로 마치 조각가가 칼이나 정으로 조각할 돌을 깎아내듯이, 예수님께서 ‘스스로 얼굴을 깎아내신다’ 라는 의미입니다. 즉 ‘스스로 체면을 깎아 내린다’, ‘스스로 자기의 명예를 벗어 던진다’ 라는 뜻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고통이 따릅니다. 조각가의 칼이나 정이 조각품을 깎아내는 것과 같은 아픔과 고통이 따르며, 예수님께서 친히 당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자리를 비우심으로 받으신 것이 무엇입니까? 십자가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 영광을 드려야 할 인간에게서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인간으로부터 업신여김을 받으셨습니다. 인간으로부터 모욕을 당하셨습니다. 마땅히 높임을 받으셔야 할 예수님께서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자기를 비우심으로 예수님께서 얻으시는 것은 영광이나 칭찬이 아닙니다. 찬양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비우심으로 고난과 모욕과 멸시를 당하셨습니다. 그래서 자기를 비운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자기를 비운다는 것이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자기 중심적 관념을 비우는 것입니다. 자기를 비움으로 고난을 받고, 자기를 비움으로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하고, 자기를 비움으로 업신여김을 당하게 됩니다. 그런 줄 알면서도 비우는 것이 ‘자기 비움’ 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신앙인들에게 자기 비움은 고통이지만, 우리가 걸어가야 할 십자가의 길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예수님께서 ‘자기 비움’을 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고 하십니다. 앞서 5절에서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는 우리 믿음의 사람들이 본받아야 할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야 하는데, 예수님의 어떤 모습을 닮아야 하는지 말씀하신 것입니다. ‘자기 비움’, 우리가 믿는 예수님께서 하늘 영광의 보좌를 비우시고 이 땅에 오신 것처럼, 우리도 나를 비우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비워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자기 중심적 관념, 자기 의’ 입니다.
고린도전서7:4에, ‘아내는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이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아내와 남편이 각자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세상 사람들이야 일차적인 육체로 해석할 지 모르지만, 믿는 자들은 ‘자기 의’로 생각합니다. 부부는 서로 ‘자기 의’를 주장하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자기 의’를 비우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앞서 예수님께서 자기를 비우셨다고 하셨습니다. ‘신’의 형체를 비우시고 ‘사람’이 되신 것입니다. 부부의 화목은 자신을 비우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결혼 한 후에, 가정을 이룬 후에도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배우자의 설 자리가 없어집니다. 결혼 후에도 자기 의를 먼저 드러낸다면 배우자와 함께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결혼하기 전의 형체를 비우셔야 합니다.
가정의 행복, 나아가 주님과의 동행하는 삶은 ‘자기 비움’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에베소서 6:25에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하셨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남편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아내를 죽도록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자신을 죽이고 비워서 아내를 사랑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그리스도의 사랑이 풍성한 부부의 사랑이 넘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MD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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