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섬김의 삶
말씀: 로마서 12:13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오늘의 본문에서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고 나그네를 대접하는 일에 힘쓰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공급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준다’의 의미가 아니라 ‘함께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약 시대는 얼마나 어렵고 힘든 시대였습니까. 그럼에도 사도행전 2:44-45에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하였습니다. 이것이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한다는 의미입니다. 성도가 누구입니까. 거룩하게 하나님께 구별하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한 가족, 한 지체인 것입니다. 모두 거룩한 성도로서의 한 가족 한 지체인 것입니다. 성도는 소유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구요? 한 가족이니까 그렇습니다. 그러니 서로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서의 ‘대접하다’는 우리가 통상 이해하고 있는 단순히 상대방에게 일방적을 베푸는 것 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이를 언어 풀이를 통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환대(歡待)를 국어사전에서 ‘반갑게 맞아 정성껏 후하게 대접함’으로 정의합니다. 유의어로는 ‘환영, 후대, 대접’이 있습니다. 이를 영어로는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라고 하며, 오스페스(hospes)라는 라틴어에 어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의 어원인 host 라는 용어는 아주 반전이 있습니다. Host의 의미에는 ‘주인, 손님, 적, 다수’의 의미가 함께 존재합니다. 주인이면서 손님이고 또한 적이기도 합니다. 좀 이해가 안되죠? 무슨 말일까요? 이의 설명에 앞서 host의 어원은 hostis 이며 이의 의미는 ‘낯선 사람, 외국인’을 뜻합니다. hostis가 줄어서 host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낯선 사람, 손님의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마태복음7:12에서도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고 하셨습니다. 히브리서 13:2에서,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말라’고 하셨습니다. 이런 낯선 사람을 환대하는 영어 단어가 hospitality입니다. 보시다시피 이 단어의 뿌리는 host입니다. 주인, 손님 그리고 대접하는 언어의 뿌리는 모두 host인 것입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하여는 먼저 hotel이 설명되어야 합니다. Hotel이 원래는 hostel 에서 줄어든 단어입니다. 옛날에는 호텔 주인도 자신의 호텔에서 머물렀던 것입니다. 자신의 집에 손님이 머무를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그래서 host에 주인과 손님의 개념이 함께 있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병원의 hospital 의 뿌리도 host입니다.
그러면 ‘다수, 적’은 왜 함께 사용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여러분, 소수의 사람에게 다수의 사람은 적이 됩니다. 다수의 반대자는 소수에게는 적이 되지요. 16세기 무렵 프랑스에서 사용된 적개심의 영어 단어가 hostility입니다. 보시다시피 host에 뿌리를 두고 있는 단어입니다. 지금도 소수가 다수로 부터 왕따를 당하고 소수가 다수로 부터 텃새를 당합니다. 적개심을 갖게 되죠. 낯선 사람인 나그네, 유대인과 이방인은 좋은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옛날에는 할례 받은 자와 할례 받지 않은 자, 믿는 자와 안 믿는 자가 적개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렇듯 ‘대접하다’의 주체는 주인만이 아니고 손님도 해당되며, 일방적이 아닌 쌍방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에서는 대접하라고 하십니다. 적개심을 갖지말고 대접하라고 하십니다. 그것도 그냥 대충하는 대접이 아니라 손 대접에 힘쓰라고 하십니다. 정성을 다하라고 하십니다. 힘써 최선을 다하라고 하십니다. 힘써 섬기라고 하십니다. 함께 하시는 모든 분들의 삶이 서로 섬기는 축복의 섬김의 삶이 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MD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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