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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말씀

소망의 열매는 인내의 결실입니다

제가 대기업에 합격하여 입사연수를 받고 나니까 회사 배치 면담을 하는데, 희망 지역, 희망 회사, 희망 부서, 희망 직군 등과 같은 것을 적어 제출한 기억이 있습니다. 희망!! 그냥 개인적 바람일 뿐이죠. 어차피 모든 것은 회사의 필요에 따라 배치하는 것이니까요. 물론 제가 희망한 회사, 지역 그대로 반영된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세상 일을 하면서 ‘소망’이라는 단어는 사용한 기억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희망과 소망은 어떻게 다를까요?

 

그냥 비슷한데 세상에서는 희망이라고 하고 성경에서는 소망이라고 하는 정도의 차이인가요? 희망과 소망의 공통점은 바란다는 것이겠죠.

두산 동아의  『새국어사전』에서는 ‘희망’을 “어떤 일을 이루거나 얻고자 기대하고 바람”으로, 그리고 ‘소망’을 “바람, 바라는 바, 소원, 희망”으로 설명을 하면서 두 단어가 의미상 같은 말로 정의합니다. 하지만 성경 사전에서의 ‘소망’에 대한 정의는 차이가 있습니다. 성경에서 소망은 ‘헬라 문학에서처럼 단순한 기대나 갈망이 아니라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소망의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성경관용어사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한자로 풀어 보면 흥미롭습니다. 희망의 한자어는 ‘바랄 희’ ‘바랄 망’인데 비하여 소망은 ‘바 소’ ‘바랄 망’입니다. 한자어로 보면 희망은 의미가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소망에서 사용되는 ‘所’는 다소 생소합니다. 사용되는 ‘바 소’는 ‘숙소’ ‘명소’와 같이 장소를 나타내는 의미와 소중, 소문, 소원, 소용, 소득 등과 같이 ‘~한 것’ ‘~하기를 바라는’ 등의 의미를 갖습니다. ‘소 所’자에 특이한 의미가 있지 않습니다. 소원은 원하는 것, 소용은 쓸모가 있는 것 소득은 버는 것 등의 의미이므로 소망은 바라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소’는 ‘강한 의지’가 담겨있는 표현이라고 얘기합니다. 헬라어로 소망은 ‘엘피스’라고 하는데 ‘기대 확신 소망’의 의미가 있으며, 참고로 믿음은 ‘피스티스’인데 '확신 신뢰'의 의미가 있습니다. 두 단어에 공통적으로 확신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즉, 소망과 믿음은 강한 확신을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희망’은 아직 현존하지 않지만 미래에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기다리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이 ‘희망’의 주체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사람이 어떤 것을 희망은 하지만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소망은 희망보다 ‘강한 의지가 있는 바램’을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희망한다고 해서 반드시 그것이 미래에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사용하는 ‘소망’은 ‘희망’과는 다른 차원을 갖고 있습니다. 소망은 하나님 중심적입니다.  소망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참고로 소망과 소원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원하는 것과 바라는 것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소원이 자기 중심적이라면 소망은 자기의 필요, 자기의 소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소망의 근원과 주체는 사람이 아니고 하나님이십니다(시 71:5). 소망의 내용은 하나님의 약속이며, 이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부분적으로 성취되어졌고, 앞으로 완성되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성취되어졌고 앞으로 성취되어지는 소망을 당신의 자녀들 안에서 이루어 가십니다. 이처럼 성경에서의 소망은 삼위 하나님의 사역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7에서,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게 하리라’하십니다.

 

시편 146:3-5절에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 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

 

로마서 15:13에서는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소망이 하나님이라고 합니다.  “소망의 하나님”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이시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앞에 어떠한 장애가 가로놓여 있을지라도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하나님이 주신 소망임을 확신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 안에서 해나간다면 우리는 그 소망을 이룰 수 있습니다. 소망의 열매를 먹을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12:11에서 말씀하시기를,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하셨습니다.  로마서 5:3-4에,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하십니다. 환난을 인내하고 연단 받음으로 소망의 열매를 맺는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로마서 12:12에서도, ‘소망 중에 즐거워하고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소망이 없으면 환난과 연단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열매를 맺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소망을 굳게 붙잡고 승리하시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MD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