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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말씀

수제자 vs 애제자

신약성경에서 ‘사랑하는 자들’ 이라는 호칭을 많이 사용한 사람은 사도 베드로와 사도 요한입니다. 예수님의 ‘수제자’로 알려진 베드로는 베드로전서와 후서를 남겼고, ‘애제자’로 잘 알려진 사도 요한은 요한복음 요한일서 이서 삼서 그리고 요한계시록을 남겼습니다. 베드로후서 및 요한일서와 삼서에 많이 등장하는 ‘사랑하는 자’라는 호칭은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성경에서 ‘사랑하는 자들아’하며, 베드로후서는 권면의 얘기를, 사도 요한은 요한일서 4장7-21에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하여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와 요한이 부르는 ‘사랑하는 자’의 의미가 원어로 보면 단순히 의례적이고 일상적인 의미의 사랑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성경의 ‘사랑하는 자’가 영어 성경에는 ‘Dear Friend’로 번역되었습니다. 헬라어 성경에서는 ‘아가페토스’로 번역되었는데, 이는 ‘사랑받다’의 의미이며 ‘사랑하다’인 ‘아가파오’에서 유래된 언어로 신적사랑과 같이 ‘생명으로 사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친구 간의 우정과 신뢰의 사랑인 ‘필레오’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와 사도 요한이 사용한 ‘아가페토스’는 누가와 바울도 사용하였습니다. 사도행전 15:26에서 바나바와 바울에 대하여 ‘우리가 사랑하는 바나바와 바울’이라 하였고, 에베소서 6:21에서 바울이 두기고에 대하여 ‘사랑을 받은 형제요 진실한 일꾼 두기고’라고 하였습니다. 헬라어 성경에서 모두 ‘필레오’를 사용하지 않고 ‘아가페토스’를 사용하였습니다. 즉, 생명이신 그리스도의 사랑이 담긴 사랑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사랑인 것입니다.

 

특히 요한은 자기가 예수님의 사랑하는 제자라고 소개합니다. 자신의 저서인 요한복음 19:26에서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하였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있을 때 하신 말씀입니다. , 다른 제자들은 피하고 도망갔지만 자신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음을 당하실 때 그 자리에 있었고 예수님께서 자신을 사랑하는 제자, 아들이라고 칭하였음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요한은 자신의 이름 보다는 자신을 예수께서 사랑하는 자라는 호칭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요한복음 20:2에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후 시신을 무덤으로 옮겼는데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시신 없는 것을 알고 놀라서 두 제자에게 달려 갔습니다. 두 제자를 소개하기를 시몬 베드로와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그 다른 제자라고 기술하였습니다. 21:7 20절 에서도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 하며 자신의 이름보다는 애칭을 사용하였습니다.

 

[영상 설교 99  '사랑하는 자들아' 중에서 ]

 

감사합니다

 

MD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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