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용서
내용: ‘용서’의 문자적 의미를 살펴보면 容은 ‘얼굴 용, 그릇 용’ 이며 恕는 ‘용서할 서’입니다. 恕는 ‘같을’ 如(여)와 ‘마음’ 心(심)의 합성으로, ‘같은 마음을 갖는다’ ‘같은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로 ‘공감’의 의미를 갖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 상황을 이해하면 같은 마음을 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상대방과 같은 마음, 상대방의 입장을 그릇에 담는다 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용서의 헬라어는 ‘카리조마이’ 인데, "은혜"를 뜻하는 ‘카리스’ 의 동사형입니다. 즉 용서는 은혜를 베푸는 것이다. 그러려면 우선 내 그릇이 상대방을 담을 만큼 커야 할 것입니다. 나의 마음을 키워 상대방의 입장에서 같이 공감하면 용서 안될 것이 없을 것입니다. 가끔 상대방의 잘못을 그냥 잊으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의 마음에 담아 두지 말고 잊으라고 합니다.
영어로 forget은 ‘잊다’ 입니다. For+get으로 말 그대로 상대방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입니다. 용서는 forgive입니다. For+give로 상대방에게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용서입니다. 혹자는 forget은 나의 유익을 위한 ‘잊는 용서’인 반면에 forgive는 상대방에게 자비를 ‘베푸는 용서’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신 누가복음 11:3a 의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시옵고’ 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께 나의 죄를 용서하여 달라고 하기 전에 나한테 죄 지은 사람을 내가 먼저 용서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내 죄의 용서에 대한 ‘원인적 조건’의 의미인 것입니다. 먼저 내가 용서를 베풀어야 나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Give & Take 입니다.
"용서"는 사랑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용서는 내 마음 속의 미움과 증오를 참아내고 버리는 것입니다. 내가 인내로 이겨내야 합니다. ‘참을 忍’은 마음 위에 칼이 있습니다. 칼을 갈면 갈수록 날카로워집니다. 그러나 날카로운 상태를 넘어 더 갈면 날카로웠던 칼은 없어지고 칼자루만 남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칼자루만 남을 때까지 용서하라는 말씀입니다. 내 마음의 미움과 증오를 없애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용서는 실제적으로 상대방 보다는 나의 유익을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나를 치유하는 것입니다. 상대방 보다는 나에게 먼저 유익합니다. 이것이 용서입니다.
마지막으로 용서를 위한 성경적 원리 세 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나를 용서하신 것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용서의 출발이 나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용서받은 자라는 감사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엄청난 용서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우리를 용서하여 주시는 큰사랑을 베푸셨습니다
둘째, 주님께 구하기 전에 먼저 내가 할 도리를 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5장에는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23-24).‘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용서의 문제를 하나님께 내어 맡기는 것이 아니라, 먼저, 우리의 삶에서 용서를 실천하라고 하십니다.
셋째, 피해자에게 회복할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상처 입은 사람, 누군가의 죄로 인해 고통을 받은 사람이 그 아픔으로 부터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은 용서를 통해서 일어납니다. 나의 용서가 그 사람을 회복시키는 용서가 되는 것은 별개의 것입니다 에베소서 4장에서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26-27).’ 성경에서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고 가르쳐주는 것은 이 분노가 마귀에게 틈을 주고, 우리의 회복을 막아서기 때문입니다. 해가 지고 밤이 새도록 고통을 당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것 때문에 마귀에게 기회를 주어 회복이 늦추어지는 일을 겪지 말라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MD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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