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성경은 어떤 책인가?
거룩한 책이라는 뜻의 성서(聖書) 또는 거룩한 경전이란 뜻의 성경(聖經)은 그리스어 비블리온(Biblion)을 번역한 것입니다. 초기에는 히브리인들이나 그리스인들이 책을 뜻하는 비블리아(Biblia)에 ‘거룩한’의 ‘싸크라’를 덧붙여 ‘비블리아 싸크라(Biblia Sacra)’ 라고 불렀습니다. 이것이 12세기부터 ‘성경’의 고유 명사로 된 것입니다.
영어의 Testament는 라틴어 Testamentum에서 유래한 것으로 계약, 언약을 의미하여,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체결하신 옛 언약을 Old Testament 즉 구약이라 부르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하신 언약을 New Testament 즉 신약이라 부릅니다. 이와 같이 성경은 크게 구약과 신약으로 나눕니다. 구약 39권 신약27권으로 총 66권으로 편성되었습니다.
성경은 1500년 동안 40명이 넘는 저자가 아람어, 히브리어, 그리스어의 세 가지 언어로 기록하였고, 지금까지 2,400여개의 언어(전세계 6909개 언어)로 번역되었다고 합니다.
먼저 성서 탄생의 배경을 살펴보겠습니다. 성경이 최초로 발견된 것은 역사학자나 성서학자에 의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1947년 따스한 봄에 베두인 목동인 ‘주마 무하모드’가 잃어버린 염소를 찾으러 나섰다가 가파른 암벽에 있는 동굴 안에 있던 항아리에서 발견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항아리 속에 금은 보화가 있는 줄 알고 열어 보았는데 그 속에는 닳고 헤어진 가죽 두루마리가 채워져 있었던 것입니다. 목동 소년은 이것들의 가치를 모르고 집에 와서 천막집 기둥에 매달아 두고, 두서너 달 뒤에 다시 그 곳에 가서 더 많은 두루마기를 가져 와서는 시장의 골동품 상점에 팔았고, 흘러 흘러 이 두루마리는 예루살렘 정교회 대주교이자 성 마르코 수도원장인 사무엘의 손에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목동이 처음 발견한 장소가 ‘키르벳 쿰란’이라는 동굴로 기원전 7~8세기부터 사람들이 살던 주거지였으며 쿰란이 사해의 북서쪽에 위치하여 이 문서를 ‘사해 사본’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사해는 요단강의 하류에 해당합니다. 이 후 그 곳에서 발굴 작업을 진행하여 수십 뭉치의 두루마리를 발견하였는데 에스더서를 제외한 전체가 담긴 사본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 사해 사본의 구약 부분은 발견된 다른 사본들보다 1000년쯤 앞선 것들입니다.
이외에도 많은 사본들이 발견되었으며 그 중 시나이 사본은 기원전 1~2세기에 이집트에서 그리스어로 최초 번역된 후 기원 후 3~4세기에 필사 보완된 것입니다. 또한 현재 히브리 성경의 근간이 되는 맛소라 사본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디아스포라된 유대인에게 주전 250년경 성경을 읽게 하기 위해 히브리 성경을 희랍어(그리스어 또는 헬라어)로 번역한 ‘70인 역’이 있습니다. 70인역은 70명의 유대인 학자들이 히브리어로 쓰여진 구약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해서 명명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70인역 성경에는 히브리어 원문 성경에는 없는 본문뿐 만 아니라 토비트서, 유딧서, 지혜서, 집회서, 바룩서, 마카베오 상·하 등 그리스어로 쓰여진 일곱 권의 책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던 중 기원후 70년 예루살렘 성전이 로마군에 의해 파괴된 후 얌니아라는 지방에 있던 예쉬바(Yeshiva)라고 불리는 유대인 랍비들의 아카데미에서 구약 성경의 정경을 결정하는 문제가 논의되었다. 요한난 벤 자카이라는 랍비가 주도한 이 아카데미는 어떤 책들을 거룩한 책에 포함시킬 것인가로 의논한 끝에 히브리어로 쓰여진 39권의 책 만을 구약성경의 정경으로 공식 선포하였고, 이후 유대인들은 그것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16세기의 종교 개혁 이후 개신교는 유대교처럼 히브리어로 쓰여진 39권만을 정경으로 인정하고 나머지 7권은 외경(Apocrypha, 뜻이 명확하지 않거나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책)으로 따로 분류하였습니다. 성경 각 권의 원본은 모두 분실되었거나 파손되어 사라졌고, 다만 사본만 남아 있어 현재 보존되고 있는 사본들은 원본 또는 다른 사본을 베낀 것들입니다.
사본은 기원전 11세기 경부터 사용된 파피루스에 가장 많이 기록되었으며, 그 밖에 양피지나 송아지 가죽, 점토, 나무 껍질 등도 재료로 이용되었다.
신약 성경은 모두 그리스어로 기록되었는데 BC 4세기에 알렉산더 대왕이 주변 지역을 정복하면서 오늘날 영어처럼 당시의 공용 언어가 되었기 때문이다.
성서, 성경은 누구에 의하여 필사되고 사본화 되었던지 간에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베드로후서1:20에서 ‘먼저 알 것은 성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니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 하였으며 성경의 쓰여진 목적으로는 디모데후서3:16에서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라고 하십니다. 즉 성경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세우기 위함이라고 하십니다.
감사합니다
MD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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