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떨기 위에 떨어진 씨

제목: 가시떨기 위에 떨어진 씨

 

말씀: 마태복음 13:7  “더러는 가시떨기 위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가시떨기는 헬라어로 '아칸다'라고 합니다. '열매가 없어서 쓸모가 없는 것'을 가리키는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건조한 기후의 팔레스타인에서는 사계절에 다 볼 수 있으며, 가시나무는 그 종류도 약 200여 가지가 된다고 합니다. 가시나무를 성경에서는 안 좋은 것으로 묘사합니다. 사무엘상 23:6에 “그러나 사악한 자는 다 내버려질 가시나무 같으니 이는 손으로 잡을 수 없음이로다” 미가서 7:4a에서는 “그들이 가장 선한 자라도 가시 같고 가장 정직한 자라도 찔레 울타리보다 더하도다” 와 같이 사악한 자 등으로 묘사합니다.  

 

또한 안 좋은 것을 우리의 일상에서도 ‘눈에 가시’라고 하듯이 민수기 33:55에서 “너희가 만일 그 땅의 원주민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지 아니하면 너희가 남겨둔 자들이 너희의 누의 가시와 너희의 옆구리에 찌르는 것이 되어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서 너희를 괴롭게 할 것이요” 합니다. 이는 여호수아 23:13과 에스겔 28:24에서도 나옵니다. 뿐만 아니라 ‘가시’는 저주, 황폐함 등으로 상징되기도 합니다. 한편 내적 가시는 자기 욕심과 염려에 의한 불필요한 시련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가시 및 가시나무, 가시떨기는 팔레스타인 전역에서 퍼져있는 땅을 황폐하게 만들고 사람이나 짐승을 고통스럽게 하는 쓸모 없는 가시가 있는 식물을 총칭합니다. 성경에서는 심히 교만하고 완악하여 항상 하나님을 대적하고 타락한 인간을 상징합니다. 특히 영적으로는 하나님과 더불어 그 말씀 및 그분의 백성을 대적하는 사단의 세력을 나타냅니다(성경관용어사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쓰신 ‘가시면류관’은 예수님을 조롱하기 위하여 만든 고통과 저주의 관으로 왕의 권위를 나타내는 왕관을 빙자하여 만들어 진 것으로 모욕과 비난과 고통을 상징합니다.

 

본문에서의 가시떨기는 천국복음에 대한 신앙적 장애요소로서, 씨, 즉 복음 및 말씀의 기운을 꺾어 버리게 하는 모든 것들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가시떨기 밭은 강한 생명력을 갖고 있는 가시가 자랄 수 있을 정도의 토질은 되지만 다른 채소나 곡식은 결코 자랄 수 없는 거친 땅을 말합니다. 팔레스타인 땅에서는 밭 옆에 흔한 가시떨기가 자라는데 이곳에 밀이나 보리 씨가 떨어져 같이 자라기는 하지만 그것들은 곡식 낟알의 푸른 껍질만 생기고 속은 자라지를 못하여 내용물이 전혀 없습니다. 오늘의 본문은 이와 같은 그리스도인으로, 주를 알고 오랫동안 믿었지만 참다운 의와 사랑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성도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기운을 막았고’에서 ‘기운’은 생물이 움직이는 생명력을 말합니다. 성경적 의미에서의 '숨' 또는 '기운'은 ‘프뉴마’로 '성령'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시떨기가 '기운을 막았다'함은 믿는 자들이 성령의 도우심으로 이루어 나가는 모든 영적 생활을 훼방하거나 혼돈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앞 절의 길 가와 돌 밭의 경우는 주로 밭 자체가 문제였으나 본문의 가시 밭은 외부의 문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길 가와 돌밭은 마음 밭에 근본적 문제가 있는 것이지만, 오늘의 본문은 마음 밭 자체는 문제가 없는데 그 마음 밭에 영적 성장에 장애가 되는 가시나무가 문제인 것입니다. 이와 같이 믿는 자가 열매를 맺는 좋은 밭이 되기 위해서는 내적 마음 밭 내부도 좋아야 하지만 외적 신앙 장애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영적 생명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삶에는 많은 장애물이 있습니다. 사막 광야 언덕뿐만 아니라 가시도 있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믿음으로 이겨내야 합니다.  그 많은 장애물을 내 힘으로 내 능력만으로는 이겨 낼 수가 없습니다. 오직 주님께 의지하여, 주님과 함께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MD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