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걸림 돌, 디딤 돌
말씀: 시편 118:22 “건축자가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오늘 나눌 말씀인 ‘걸림돌’의 헬라어가 ‘스칸다론’입니다. 사전에서는 ‘덫, 올가미, 함정, 죄에 빠지는 것, 죄를 짓게 하는 것’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일차적 의미에서 좀 더 추상적이고 관념적으로 사용하는 데, 그 의미는 사람들에게 죄를 짓도록 하는 유혹이나, 신앙에서 실족하게 하는 시험을 뜻하여 ‘걸림돌’의 유사어로 ‘거치는 돌’ ‘버린 돌’ 등이 사용되었습니다.
이탈리아 피렌체에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이란 조각상이 있습니다. 이 조각은 값을 매길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많은 돈을 주어도 팔지 않기 때문에 살 수 없고 값을 매길 수도 없는 것입니다. 1501년 8월, 26세의 미켈란젤로에게 피렌체 대성당의 지도자가 조각을 의뢰하였습니다. 미켈란젤로는 6미터나 되는 거대한 대리석을 이용하여 3년 만에 5.49미터의 조각상을 만들었습니다. 일설에 의하면 이 대리석은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던 거추장스러운 돌이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그 돌을 피하여 돌아가던 쓸모없는 돌이었지만 미켈란젤로에게는 아주 요긴한 돌이 되었습니다. 미켈란제로는 걸림돌을 가지고 아름다운 조각상을 만들어 자신의 디딤돌로 사용한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걸림돌이지만 유용한 디딤돌이 되는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디딤돌을 걸림돌로 오인하여 만날 때마다 불평하고 걸릴 때 마다 치워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도 걸림돌과 장애물이 있기 마련입니다. 걸림돌이 없는 일이 없고, 걸림돌을 제거하지 않고 성공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성경 속 인물로는 요셉을 얘기할 수 있습니다. 형들에 의해 애굽 땅으로 노예로 팔려온 요셉입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애굽에서 총리의 지위에 올랐으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한 구원자이기도 합니다. 자신을 노예로 판 형들에게 말하기를, 창세기 45:8a에서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판 형들이 당시에는 걸림돌이었지만 지금보면 디딤돌이었던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처음부터 디딤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형들을 사용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돌이켜 보면 비슷한 일들이 많을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디딤돌이 되어 준 사람들과 상황들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중에는 당시에 거치는 돌, 넘어지는 돌로 생각되었던 상황과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시편 118:22에는 “건축자가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신약의 베드로전서 2:8에 인용되는 등 여러 곳에서 인용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필요 없다고 한 돌이지만 가장 요긴한 돌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지칭하는 말씀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을 걸림돌로 생각했지만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신 디딤돌입니다. 예수님을 디딤돌로 모두 인류가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유대인들에게 넘어지게 하는 걸림돌과 거치는 바위라고 말합니다. 로마서 9:33에서 ‘기록된 바 보라 내가 걸림돌과 거치는 바위를 시온에 두노니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함과 같으니라’ 하십니다. 이는 이사야 28:16의 말씀을 인용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거부하는 베드로의 간청과 유혹을, 사탄이 시험하는 유혹이라면서 물리치던 예수님께서 이제는 자신이 유대인들에게 시험하는 돌이 되시는 것입니다.
또한,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 교인들에게 자신이 할례를 인정하고 전하였다면, 유대교인들이나 유대인 크리스천들의 핍박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변호하면서, 특별히 그런 율법주의에 굴복하였다면, “십자가의 걸림돌"과 상관없는 사람으로 사역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갈라디아서 5:11에, ‘형제들아 내가 지금까지 할례를 전한다면 어찌하여 지금까지 박해를 받으리요 그리하였으면 십자가의 걸림돌이 제거되었으리니’ 합니다. 즉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주님의 참된 복음이 아닌 거짓 형제들과 같이 할례를 권하고 율법을 전하였더라면 걸림돌이 되지 않았고 자신도 박해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의 논리나, 듣기 좋은 말을 하면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 입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반대가 되며 맞지 않을 때에 걸림돌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걸림돌 디딤돌을 인간적 기준과 세상적 기준으로 판단하여서는 안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MD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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