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은혜의 말씀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

제목: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

 

말씀: 로마서 16:4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오늘의 본분은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에 대한 사도 바울의 언급입니다. ‘아굴라’라는 이름은 ‘독수리’라는 뜻이며 그 아내 ‘브리스가’는 ‘늙다’라는 의미로, 여기서 파생하여 ‘작은 노부인’이란 뜻을 갖고 있으며, 로마의 귀족들 사이에서 흔히 불리어 지는 이름입니다. 이로써 브리스가는 로마인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누가가 저술한 사도행전에서는 ‘브리스길라’라는 평소 친근하게 부르는 이름을 사용하였습니다. 다시말해 바울은 ‘브리스가’라는 정식 명칭을, 누가는 친근한 이름인 ‘브리스길라’를 사용한 것입니다.

 

브리스가와 아굴라의 이름은 신약에 총 여섯 번 언급되어 있는데, 바울 서신과 사도행전에 각각 3차례씩 등장 합니다. 그런데 바울과 누가는 그 세 번의 언급 가운데 두 번은 아내인 브리스가의 이름을 남편의 아굴라에 앞서 호칭합니다. 이는 대개 아내의 사회적 지위가 남편보다 높은 경우로, 브리스가가 로마 귀족가문 출신으로서, 사회적으로 훨씬 높은 계층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유대인 출신의 장막 제조업자인 아굴라에 앞서 기록될 가능성이 있읍니다. 성경에 높은 지위의 로마인 브리스가와 유대인인 아굴라가 어떠한 연유로 결혼을 하게 되었는지는기록이 없습니다. 또한 성경에서 이들 부부는 단 한 번도 따로 언급된 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부부가 항상 함께 하나님을 섬기는 데 열심을 보인 신실한 신앙의 소유자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고린도, 에베소에서도 언제나 함께 였으며, 후에 로마에 돌아왔다가 다시 에베소에 갔을 때에도 함께 하는 것으로 보아, 이들 내외는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만이 삶의 유일한 목적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로마에 거주하는 유대인 부부로 직업은 바울과 같은 텐트를 만들어 파는 사업을 하였습니다. 당시 로마의 글라우디오 황제가 유대인을 핍박하기 위하여 유대인은 로마를 떠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다만 유대교를 포기하면 계속 로마에 살 수 가 있었습니다. 이들 부부는 선택을 하여야 했습니다. 유대교를 포기하고 계속 사업을 하면서 로마에 남아 있을 것인지, 아니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신앙을 지킬 것인지? 여러분이 이러한 상황이라면 어찌 하겠습니까? 이들 부부는 로마에서의 안정적인 삶보다 신앙을 먼저 생각하였습니다(행 18:2). 그래서 그들은 로마를 포기하고 고린도로 이사를 와서 천직인 텐트 만드는 일을 하다가 사도 바울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마태복음 6:33에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말씀에 순종한 것입니다. 이들은 이를 몸소 실천한 부부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1년 6개월을 보낸 후, 거기를 떠나 아시아 지역으로 건너가는데, 사도행전18:19에서, 바울은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를 에베소에 머물게 하고, 자신은 안디옥으로 가서 3차 전도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에서 브리스가와 아굴라의 집에 머물러 살면서 같이 일하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유대인들은 사도 바울을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사도행전18장에, 유대인들이 바울을 송사하려다 자신들 마음대로 되지 않자, 바울에 동조하고 복음을 받아들인 회당장에게 폭행을 가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즉 사도 바울을 돌본다는 것은 목숨까지 위태로운 매우 위험한 일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사도 바울을 도와 주었습니다. 자신들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되는 상황이지만 복음을 전하는 목회자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 준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오늘의 본문과 같이 “저희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의 목이라도 내어놓았을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또한 이들은 바울이 떠난 후, 애굽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아볼로라는 유대인 나그네를 알게 됩니다. 아볼로는 학문이 많고 성경에 능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볼로는 회당을 다니며 구약을 강해했고, 구약에 나오는 메시야에 관한 예언들이 모두 예수님 안에서 완전히 다 이루어졌다고 설파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볼로가 전파하는 복음에 몇 가지 부족한 점이 있어,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는 아볼로를 데려다가 부족한 부분들을 잘 가르쳐 세워 주었습니다. 이처럼 자기보다 부족한 사람을 이끌어 깨우치고 세워주는 일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요즘과 같은 시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장면입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사도 바울과 함께 하면서 배운 성경적 지식으로 아볼라를 세워 준 것입니다. 아볼로를 이같이 세움으로써 교회는 온전한 사역자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목회자는 기름부어 세움을 받은 자입니다. 목회자가 주님의 거룩한 사명을 온전히 감당 할 수 있도록 돌보는 것 또한 저와 여러분의 사명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 입니다. 이를 온전히 감당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MDMS

 

'은혜의 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한 사마리아인  (0) 2022.05.19
깨어 있어 준비하라  (0) 2022.05.17
두 아들  (0) 2022.05.10
믿음 안에서 한 가족  (0) 2022.05.05
사랑  (0) 2022.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