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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말씀

티와 들보

제목: 티와 들보

 

말씀: 누가복음 6:41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누가복음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12제자를 택하십니다(6:12-19). 그리고 제자들에게 크게 4가지를 말씀하십니다(6:20-49). 먼저, 복과 화를 선포하시고(20-26) 두 번째로 원수를 사랑하라(27-38), 세 번째로 심판 비판하지 말라(39-45). 마지막으로 듣고 행하라(46-49)고 하십니다. 오늘의 본문은 세 번째 말씀 중의 일부입니다. 본 내용들은 마태복음에서 산상수훈 설교(5장~7장)내용에도 등장합니다. 그 중에서 오늘의 본문은 7장의 삶의 원리(1-15)에 대하여 하신 비유 중 일부 말씀입니다.

 

 ‘네 속에 있는 들보’ ‘비판하지 말라’ 등의 소제목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비유 내용은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내 눈 속의 들보는 깨닫지 못하는 것에 대한 말씀으로 죄 있는 자가 자신의 죄는 외면하고 다른 사람의 죄를 정죄하려는 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러한 사람을 외식하는 자 즉, 위선자라고 하십니다. 마태복음7:5에서는 이와 같은 자를 외식하는 자라고 하십니다. 누가복음에서 본문의 말씀을 하시기 전에 맹인이 맹인을 인도할 수 있느냐 둘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6:39)하시며 본문의 말씀 뒤이어 열매 말씀을 하시면서 가시나무에 무화과를 찔레에서 포도를 따지 못한다고 하십니다(6:44) 그리고 결론적으로 하신 말씀이 사람은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한다고 하십니다.

 

주님은 우리가 형제를 비판하지 말아야 할 이유로 “어찌하여 네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고 하셨습니다. 들보와 티는 그 크기에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돌보는 ‘도코스’(δοκὀς)로 대들보를 말합니다. 티는 ‘칼포스’(κἀρφος)로 짚이나 겨의 작은 조각을 말합니다. 여기서 들보란 남을 비판하는 자신이 갖고 있는 죄를 말하는 것이요, 티는 형제가 갖고 있는 죄를 말합니다. 남을 비판하거나 남을 헤아리는 자는 적어도 그들 자신은 들보와 같은 죄의 소유자임을 알아야 합니다.

 

‘비판’ 이라는 말은 헬라어로 ‘크리노(krivnw)’를 번역한 것인데, 이는 근본적으로 '사람을 구분하고 구별하기 위해 ‘정죄하고, 비난하고, 비판하고,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거룩함, 분별됨을 강조하기 위해 타인을 비판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자기로부터 죄를 발견하되 들보와 같은 죄를 발견하여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고 하는 바울의 탄식이 나올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언제나 형제의 허물을 보았을 때 자기의 허물보다 적은 티로 보여지기 때문에 자신의 경종으로 삼게 되는 것입니다. 성전에서 자기를 자랑하며 기도한 바리새인은 자신의 죄는 티만도 못하고 세리의 죄를 들보보다 더 큰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주님은 이런 사람을 향하여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 내라”고 하셨습니다. 자신의 죄를 과소평가하고 다른 사람의 죄를 과대평가 하는 사람을 외식하는 자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우리에게 형제를 비판도 하지 말고 헤아리지도 말것을 명하셨지만 한편으로는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뺀 후,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야 할 것이란 점도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이 말씀의 뜻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형제들이 범죄하고 죄악의 길을 걸어가고 있을 때 그들을 비판하지 말고 그들을 헤아리지 말하고 하셨다고 해서 그저 방관하고 방임하라고 하신 것은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MD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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