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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말씀

포기를 잘 해야 성공합니다

가끔 카페에 들러 보면 ‘카공족’을 자주 보게 됩니다. 젊은이들은 시끄러운 카페에서, 또는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광경을 자주 보게 됩니다. 저 같으면 도저히 집중이 안되어 공부가 안 될 것인데 말입니다. 사람 마다 차이가 있겠죠? 그들에게 이러한 카페의 시끄러운 소리, 공부할 때의 음악 소리는 ‘백색소음’인 것입니다. 백색소음은 다양한 주파수가 골고루 섞인 소리를 의미하는데 여러 빛이 흰색이 되는 것처럼, 일상 속 여러 음이 합쳐져 듣기 좋은 소음이 된다는 뜻입니다. 백색소음의 종류는 크게 바람·파도·비·물 소리 등과 같은 자연음과 사람들이 웅성대는 소리· 책 넘기는 소리 등과 같은 생활 환경음이 있다고 합니다. 특별히 큰 소음이 아니면 오히려 집중하는데 도움에 된다는 것이죠. 백색소음을 들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집중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방해하는 소음이 아니라 도움을 주는 소음인 셈이죠. 하얀 거짓말과 유사한 논리인 셈입니다.

 

일상을 살아 가는데 이런 저런 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얼마나 많이 받습니까?  그러면 스트레스는 전부 나쁜 것일까요? 퍼더스 다바르 미국 스탠포드 대학 암센터 교수팀이 2010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스트레스가 건강에 해롭다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짧은 스트레스는 오히려 면역력을 높여 암 발병 가능성을 낮춘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연설, 면접 등 짧은 순간 겪는 스트레스는 인체의 면역력 증가를 도와 암 발병을 방해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스트레스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엄청 큰 스트레스가 있으면 다른 작은 것들은 진짜 아무 것도 아니죠. 카페에서 큰 소리가 나면 작은 소리들은 묻혀서 백색 소음이 아니라 소음 공해가 됩니다. 당연히 집중할 수 가 없을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 몸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항상 함께 존재합니다. 유해균이 전혀 없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황금비율이 있다고 합니다. 장 속 유익균이 85%, 유해균이 15% 비율로 존재할 때 가장 이상적이라고 하네요. 유해균이 유익균에 자극을 주어 긴장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 우리들이 삶에 스트레스가 전혀 없다면 어찌 될까요? 마찬가지로 우리의 상황이 항상 매일 모든 것이 순조로우면 우리의 믿음 생활을 어찌 될까요? 우리의 기도 생활은 어찌 될까요? 일상의 삶이 그 무게가 너무 커서 우리의 믿음 생활을 묻히고 있지는 않는지요? 코로나 사태, 자녀 교육, 돈 벌이, 과다한 업무, 집 사는 문제, 이성 문제 등과 같이 믿음 생활도 산적한 삶의 일상의 하나로 되어버리지는 않았는지요?  

 

정리하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황을 잘 관리하는 것일 것입니다. 나에게 유익하고 도움이 되도록 잘 관리하는 것입니다.

 

제가 직장 생활을 할 때 회사에서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 슬로건을 많이 들었습니다. 다른 회사가 돈 잘 버는 아이템들을 다 하면 더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그런가요? 안되죠. 왜냐하면 운용할 수 있는 자본, 자원, 시간 인력 등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정된 것 갖고 이것 저것 다 하려고 이리저리 나누면 결국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얼마 안되니까요? 그래서 포기할 것을 모두 버리고 할 것 만을 잘 선택하여 그 일에 집중하여 열심히 하여 성공시키자는 것이 ‘선택과 집중’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선택을 잘 하여야 할 것입니다. 잘못된 선택을 하고 거기에 집중하여 열심을 내면 퍄멸의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태초에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을 택하지 않고 사탄의 말을 택하였습니다. 그 결과 인간에게 죄의 굴레가 생겼으며,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택하지 않고 돈을 택하였습니다. 세상을 택한 것이죠. 결국 그는 스스로 목 매달았습니다. 우리는 성령 안에서 거룩한 분별력을 갖어야 합니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1997년 개발자회의에서 했던 말입니다. “사람들은 집중이란 자신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일에 ‘예스’(YES)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집중이란 이런 뜻이 전혀 아니다. 집중은 다른 수백가지의 좋은 아이디어에 ‘노’(NO)라고 말하는 것이다. 당신은 한 가지를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나는 우리가 해왔던 일만큼 하지 않았던 일들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혁신이란 1000가지 일에 대해 ‘노’라고 말하는 것이다.” 수많은 좋은 아이디어와 제안, 기회에 냉정하게 아니라고 말하고 거절할 수 있었기에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즉, 집중을 위하여는 포기를 잘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집중과 포기의 두 단어가 상반되는 것이지만 갖아야 할 것은 확실히 갖고 버릴 것은 확실히 버리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잘 포기하여야 성공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의 호세아6:3에,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 또한, 사도행전1:14에서도,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하십니다. 성경에’집중하라’는 용어는 나오지 않지만 유사어로 ‘힘써, 오로지, 오직, 항상’ 등의 용어는 자주 등장합니다. 에베소서 6:18 ‘모두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의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데살로니가전서5:16-18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하셨습니다. 영어 성경에서는 press, constantly, all occasions, always 등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주님 만을 바라보는’ 그것이 ‘집중’인 것입니다. 그것도 뜨겁게 열정적으로 집중하는 것입니다. 뜨겁게 주님 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주의에서 큰 소리가 나든, 어떤 방해가 있고, 그 어떤 고난과 스트레스가 있더라도 뜨겁게 주님께 집중한다면 그 모든 것을 이겨 내리라 믿습니다. 우리의 주변에 있는 소음을 백색 소음으로 만들고, 각종 스트레스를 집중을 위한 지렛대로 만들어 전심으로 주님 만을 집중하는 것입니다. 유해균이 오직 유익균의 활동을 더욱 증강시키는 역할을 하듯이 주변의 상황은 우리의 믿음을 더욱 굳건히 하는 촉매제에 불과합니다. 오직 주님 만을 굳건히 붙잡고 흔들리지 않으면 됩니다.

 

열정’이라는 단어도 성경에서는 직접 사용되지는 않았습니다. 열정(熱情)은 감정 중의 하나로, 어떤 일에 대해 열렬한 마음을 가지는 것을 말하며 성경에서는 열심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열정의 영어 표현으로 Enthusiasm과 Passion이 있습니다. 그리스어에서 나온 Enthusiasm 단어의 뿌리는 ‘들어오다(en)와 신(theos)’이라는 단어의 조합으로 ‘신들린’으로 해석됩니다. 즉, ‘열정’이란 뜻은 라틴어의 ‘주안에 있다’에서 파생된 말로 열정적인 삶은 주안에 있을 때에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Passion은 열정인 동시에 십자가 고통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즉 고통 고난을 통하여 안내하며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하신 말씀인 ‘다 이루었다’의 고백인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거룩한 열정이 열심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 열정은 하나님이 우리 안에 들어오심으로 우리가 그분의 열심 있는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사야 9:7에서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하시며, 로마서 12:11에서는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하십니다. 고린도후서 11:2a에서 바울은’ 내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을 내노니’하였습니다. 이러한 바울이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나 회심하기 전에는 어떠했나요? 갈라디아서 1:13-14에서 바울은 유대교에 있을 때 하나님의 교회를 심히 박해하여 멸하고 유대교에 대하여 열심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잘못된 선택을 열심히 하였다는 고백입니다.

 

여러분 요한계시록3:16에서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덥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내치리라’하셨습니다. 하나님을 택하여 말씀을 붙들고 집중하여 열심으로 하지 않으면 내침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전심으로 모든 거룩한 열정과 열심으로 오직 주님 만을 붙들면 주님께서 인도하여 주십니다. 주변의 모든 상황은 주님을 더욱 붙잡게 하기 위한 도우미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 상황이 도우미가 되느냐 걸림돌이 되느냐는 우리의 선택이고 자유 의지인 것입니다. 모든 주변 상황은 주님을 더욱 꼭 붙들라는 주님의 메시지요 은혜의 선물로 받으시는 축복의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다시 듣는 설교 12-7 '넘치는 열정으로' 중에서]

 

감사합니다

 

MD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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