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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말씀

지금 누구와 함께 계십니까?

제목: 지금 누구와 함께 계십니까?

 

성경에는 누가와 사도 바울의 만남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없습니다. 또한 누가의 이름은 바울의 후기 서신에서 단지 세 번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 세 번의 언급 가운데 골로새서의 4:14 에 “사랑을 받는 의원 누가와 또 데마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를 통하여 바울은 누가의 직업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빌레몬서 1:24에서는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와 함께 누가는 바울의 동역자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디모데후서4:11에도 누가의 이름이 등장하는데, 여기서 바울은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누가만 사도 바울 곁에서 그를 도와 보살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누가는 바울을 만난 이후 끝까지 바울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의사로서 바울의 건강을 돌보며 동역한 신실한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누가와 바울은 대체 언제 어떻게 만나고 누가는 언제 믿음의 자녀가 된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누가가 사도 바울을 만난 것은 바울의 2차 전도여행때 부터입니다. 사도행전16:10 입니다. ‘바울이 그 환상을 보았을 때 우리가 곧 마게도니아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하노라’ 라고 기록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우리를’ 그랬으니까 저자인 누가를 포함한 바울의 일행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이러한 표현이 없습니다. 바울이 2차 선교여행을 떠나는 기록이 15:40에 ‘바울은 실라를 택한 후에 형제들에게 주의 은혜에 부탁함을 받고 떠나’라고 기록합니다.

 

아시다시피 1차 선교여행때는 바나바 바울 그리고 마가가 함께 하였는데 마가가 선교여행 도중에 돌아갔지요. 그래서 2차 선교여행을 출발할 때 마가의 문제로 바나바와 바울이 말다툼을 하고 결국 바나바는 마가와 함께, 바울은 실라와 함께 떠나게 된 것입니다. 바울과 실라는 수리아 길리기아 더베를 거쳐 루스드라로 갔는데 거기서 디모데를 만나게 됩니다. 디모데는 형제들에게 칭찬받는 믿음이 견실한 자로 소개됩니다. 그 일행은 브루기아 갈라디아 무시아에 이르게 되며 비두니아로 갈 계획이었으나 16:7에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않아’ 드로아로 가게 된 것입니다. 드로아는 현재 튀르키에의 서쪽 끝 항구도시로 유럽으로 연결되는 곳입니다. 지금은 ‘달리안’으로 불리웁니다. 그곳에서 바울은 밤에 환상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조금전에 말씀드린 ‘우리가, 우리를’의 호칭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드로아에서 배를 타고 그리스의 북동부 해안에 있는 빌립보로 가게 되는데 거기서 루디아를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좀 더 명확한 구절은 16:17로 ‘그가 바울과 우리를 따라와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들은 자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하며’라는 말씀에서 ‘바울’과 ‘우리’를 떼어서 이야기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라고 하면 실라와 누가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누가와 바울은 어떻게 만나게 되었을까요?

 

짐작하건데 누가와 바울의 첫만남은 아마도 누가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을 것입니다. 누가는 이 상황을 기록하지 않았습니다만, 바울의 갈라디아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갈라디아서4:13~15 에 ‘내가 처음에 육체의 약함으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복음을 전한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너희를 시험하는 것이 내 육체에 있으되 이것을 너희가 업신여기지도 아니하며 버리지도 아니하고 오직 나를 하나님의 천사와 같이 또는 그리스도 예수와 같이 영접하였도다. 너희의 복이 지금 어디 있느냐 내가 너희에게 증언하노니 너희가 할 수만 있었더라면 너희의 눈이라도 빼어 나에게 주었으리라’ 라고 기록하였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이 말씀과 바울이 회심할 때 눈이 멀어 3일동안 앞을 보지 못하였다는 것을 근거로 육체의 가시인 질병이 눈과 관련된 질병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이를 뒷 받침하는 것으로 바울서신들은 대부분 바울이 직접 쓰지 않았습니다. 바울이 불러주고 다른 제자가 대필하였습니다. 그리고 편지의 마지막 부문 몇 구절만 바울이 직접 쓰는 형식을 취하였습니다. 바울의 눈 질환이 일반적 상황은 아닌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과 누가의 만남은 환자와 의사로서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사도행전 16:7-8에서 바울과 실라 그리고 디모데가 비두니아로 가려고 했지만 ‘예수의 영’이 허락지 않아 드로아로 내려 갔다고 하였습니다. 즉 바울은 육체의 약함 때문에 전도여행을 계속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몸이 아파서 전도여행을 계속하지 못하고 드로아로 내려간 것입니다. 그래서 드로아에서  병원에 들러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그때 만난 이방인 의사가 바로 '누가'라는 인물이었던 것입니다. 이때부터 의사 누가는 바울의 주치의가 되었습니다. 의사가 같이하지 않으면 안되는 바울의 질병에, 의사 누가가 성령의 감동을 받고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바울을 치료하기 위해 함께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즉 바울이 의사 누가를 동역자로 얻게 된 것은 바울이 목숨을 내놓고 복음을 증거하는데, 육체의 약함 때문에 자신의 육체를 치료하여야만 했고, 이때 의사 누가를 만났고, 누가는 바울 곁에 붙어 계속해서 그를 치료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의사 누가는 그때 바울과 그의 동역자인 실라 그리고 디모데로부터 무엇인가를 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의 동역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바울이 순교할 때에도 끝까지 같이 있었습니다. 바울이 순교하기 전에 쓴 디모데후서4:9-11 입니다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합니다. 디모데후서는 바울이 2번째로 로마감옥에 있었던 66~67년 경에 작성된 것으로 바울의 마지막 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누가와 바울의 이러한 모습은 구약시대의 나오미와 룻을 연상하게 합니다. 베들레헴의 기근으로 인하여 나오미는 남편 및 두 아들과 함께 이방 땅인 모압으로 가고 그곳에서 두 아들이 결혼하여 며느리까지 얻었지만 남편과 두 아들이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로 인하여 나오미는 다시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둘째 며느리인 룻이 시어머니인 나오미를 따라 같이 베들레헴으로 간 것입니다. 이때 명장면, 룻의 명대사가 있습니다. 룻기1:10 중반에 ‘어머니께서 가시는 것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하는 룻의 고백입니다. 이렇게 시어머니와 베들레헴으로 온 룻은 보아스와 결혼하여 다윗의 할아버지인 오벳을 출생하는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이 혈통이 다윗, 그리고 예수님의 계보로 이어지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방 여인 룻이 시어머니인 나오미를 따라 간 것처럼, 바울을 따라 죽음 끝까지 동행한 신실한 동역자 누가인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신약성경에서 13권의 서신서를 남기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누구와 함께 하고 계십니까?

 

[영상 설교 158 '누가는 누구인가? '중에서}

 

감사합니다

 

MD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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