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내 양을 먹이라
말씀: 요한복음 21:17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
내용: 오늘 본문의 앞선 내용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생업으로 돌아간 제자들에게 찾아 가십니다. 그런데 제자들을 보고 꾸짖거나, 아니면 바로 오늘의 본문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 생업으로 돌아간 제자들이 고기를 못 잡으니까 예수님께서 전에 그리하셨듯이 그물 칠 장소를 알려 주십니다. 물론 그물에 가득 찬 고기가 153마리라고 기록합니다. 그물이 찢어질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아침 식사 후에 베드로에게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먼저, 사랑하느냐 물으신 다음에는 일을 주십니다. ‘내 양을 먹이라’ ‘내양을 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처형에 도망가서 본래의 어부 일을 하던 베드로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였던 일들을 뒤로 하고 세상적 생업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그런 베드로에게 새 일을 주십니다. 그런 세상적 일을 하지 말고 예수님의 일을 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양을 먹이고 양을 치라고 하십니다. 첫 번째와 세 번째의 ‘먹이는 것’은 영어로 feed, 헬라어로 ‘보스코bosko’ 입니다. ‘방목하다 먹이를 주다’의 의미이며, 두 번째의 ‘치라는 것’은 영어로 take care, 헬라어로 ‘포이마이노 poimaino’입니다. ‘돌보다 통치하다 다스리다’의 의미가 있습니다. 마태복음 2:6의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포이멘’에서 유래하였는데 ‘목사’의미도 갖습니다. 목자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선한 목자’가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사랑하는 베드로에게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시고 나를 사랑하면 당신의 양을 먹이고 당신의 양을 치라고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우리에게 다른 것 당부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사랑의 고백을 들으신 후에 오직 사명 만을 부여하십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그 이유는 양무리를 치는 목양의 사역을 감당하려면 먼저 주님과의 사랑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언제든지 사명을 버리고 떠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먹이라는 것은 영적으로 아직 성숙하지 못한 성도들을 돌보고 신령하고 순전한 진리의 말씀으로 양육하여 그들의 믿음이 잘 성장하도록 양육하는 것입니다.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영어 단어장을 입에 넣어 씹어 먹는 게 유행하였습니다. 영어 사전의 단어를 외우는데 그 페이지를 다 외우면 해당 페이지를 찢고 먹는 것입니다. 절대로 잊어 먹지 않겠다고 다시 볼 필요 없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말씀을 먹는 것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사랑은 감상적인 것이 아니며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양을 치는 일을 통해서 우리의 삶 속에서 사랑의 마음을 구체적으로 표현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영혼들에 대해 목양적 책임을 감당하는 것이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말하면서, 자기만 죄의식에서 자유를 누리고 자신만을 생각하며 사는 것은 주님을 사랑하는 삶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사람을 대할 때, 섬기고 사랑을 베풀면서 그 사람을 주님께 인도하고자 하는 분명한 목표를 가져야 합니다.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고 반복해서 말씀하시는 주님의 간곡한 부탁을 마음에 새기시기 바랍니다.
베드로에게 하신 이 말씀은 오늘날 주님을 믿는 모든 주님의 자녀들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먼저 된 자들이 나중 된 자들을 잘 양육하여 믿음이 성장하도록 돕는 것도 양을 치는 중요한 사역입니다. 사도행전18:26에 브리스길랴와 아굴라 부부가 에베소에서 언변이 좋고 성경에 능통한 유대인 아볼라를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하게 풀어 알려주었다고 기록합니다. 그들은 목회자가 아닙니다. 사울처럼 천막 사업을 하는 부부입니다. 주님의 양을 먹이고 치는 데는 구분이 잇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일을 모든 주님의 자녀들의 일입니다. 그들은 세상 일을 하면서도 그 안에서 사랑과 섬김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로마서 16:4에는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 내놓았나니’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브리스길랴와 아굴라에게 세상 일과 하늘 나라의 일이 다른 것이 아닌 것입니다. 세상 일이 별개가 아닙니다. 세상 일도 주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주신 일이 잘 먹고 잘 살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라고 주신 것입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이웃을 섬기며 하나님께 영광 드리라고 주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MD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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