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누룩 2
말씀: 누가복음 13:20-21 “또 이르시되 내가 하나님의 나라를 무엇으로 비유할까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하셨더라”
지난 번(8/9)에는 천국 비유인 누룩의 첫 번째 말씀으로 누룩과 같이 적은 양으로 크게 바뀌는 변화에 대하여 나누었습니다. 비록 적고 미미한 존재이지만 변화의 주역이 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오늘은 이어서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예수님은 천국을 비유하면서 ‘여자’를 얘기하셨습니다. 겨자씨가 밭에 일하는 농부 즉 남성적 비유라면 음식에 사용되는 누룩은 여성적 비유일 것입니다. 당시 사회에서는 파종하는 일은 남성이, 빵을 굽는 일은 여성이 하는 일로 구분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자’라는 존재는 첫 번째 비유의 ‘겨자씨’와도 유사하여, 아주 작은 존재, 미미한 존재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당시에 유대인은 사람 수를 셀 때, 남자만 세었습니다. 그래서 사람 수에 들어가지 않는 여자를 천국 비유에 등장 시킨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특별한 사람만이 거하는 나라가 아닙니다. 천국 백성은 신분으로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셋째, ‘가루 서 말’입니다. 영어 성경은 'a large amount of flour' 라고 합니다. 상당히 많은 양입니다. 즉, 이 말은 기름 등의 액체를 측량하는 단위 또는 측량하는 데 쓰는 그릇입니다. 영어로 bushel이라 합니다. ‘서 말’은 한 여인이 하루에 빵을 구울 수 있는 최대의 양으로 보통 9-10명이 하루를 먹을 수 있는 분량이 됩니다. ‘말’은 희랍어로 ‘sata'(사타) , 히브리어로 ‘seahs(스아)’로, 유대의 전통적인 단위인 ‘1스아’는 ‘에바’의 1/3로, ‘서 말’은 1에바가 되고 이는 약 22-23리터에 해당됩니다.
창세기 18:6에, “아브라함이 급히 장막으로 가서 사라에게 이르되 속히 고운 가루 세 스아를 가져다가 반죽하여 떡을 만들라 하고”의 ‘세 스아’와, 사무엘상1:24에서, “젖을 뗀 후에 그를 데리고 올라갈새 수소 세 마리와 밀가루 한 에바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가지고 실로 여호와의 집에 나아갔는데 아이가 어리더라”의 ‘한 에바’, 그리고 오늘 본문의 ‘세 말’은 모두 같은 양인 것입니다. 이는 ‘서 말’ ‘세 스아’ ‘한 에바’ 모두가 아브라함이 손님을 대접하는 마음, 사무엘 어머니의 제사드리는 마음, 그리고 천국 비유에서의 한 여인 모두가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누룩 비유는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어가는 것은 첫째로 적은 누룩이 아주 큰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둘째로는 여인입니다. 당시 비천한 존재였던 여인, 사람을 헤아릴 때도 제외되는 여인을 통하여도 이루어 진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나라는 모두에게 열려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 셋째로는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온 정성으로 온 맘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함께 하는 것은 나의 모든 것을 섬기는데 있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가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자녀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MD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