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바나바 Barnabas
말씀: 사도행전 11:24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여지더라”
바나바가 성경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사도행전 4:36입니다. 그는 구브로 섬에서 태어난 레위 족속으로 본명은 요셉이며, ‘바나바’라는 이름은 사도들이 붙여 준 별명입니다. 히브리식 이름인 ‘바나바’는 원래 ‘예언의 아들’이란 뜻인데,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는 ‘위로의 아들’이라 하였습니다(행4:37).
헬라어에서 ‘착한’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는 ’아가드스’와 ‘칼로스’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서로 혼용해서 쓰이기도 하지만 ‘칼로스’라는 단어가 훨씬 폭 넓고 깊은 ‘선’을 가리킬 때 자주 쓰이는 단어입니다. 의미로는 ‘착하다’ ‘순결하다’ ‘고결하다’ ‘선하다’는 뜻입니다. 마태복음 5:16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에서의 ‘착한’이 ‘칼로스’입니다. 그리고 빌립보서 1:6절의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라는 어구에서 ‘착한’은 ‘아가도스’입니다. 예레미야서에서는 두 단어가 서로 혼용해서 쓰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성도의 착한 일, 성도의 착한 행실은 세상의 선악 기준에 의한 착한 일이라기보다 예수님의 착한 행실, 혹은 예수님의 착한 행실에서 기인한, 성도에게서만 나올 수 있는 착한 행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게 빛과 소금의 삶입니다.
바나바는 성경에서 그는 자신의 밭을 팔아 초대 예루살렘 교회를 위해 바치고 헌신한 것으로 소개합니다(행4:37). 또한 사도행전 11:24에서는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여 지더라” 하십니다. 예수님 같이 자신을 비우는 사람, 자신의 것을 내려 놓는 선한 사람이 착한 사람입니다.
사도행전 6:3 에 열두 사도는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매진하기 위하여 일곱 제자를 택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그 택함의 기준을 정한 것이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선택받은 사람들 중에서 스데반을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6:5)’으로 소개합니다. 그리고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다(6:8)’고 하며 ‘지혜와 성령으로 말한다(6:10)’고 하였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스데반을 주목하여 보니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 같다’고 합니다(6:15).
착한 사람은 긍휼의 마음이 있습니다. 사도행전에서 저자 누가가 처음으로 바나바를 소개하면서 “그가 밭이 있으매 팔아 그 값을 가지고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라(4:37)”하였습니다. 당시에는 믿는 무리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는 시대입니다(4:32). 바나바도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밭을 팔아 믿는 무리와 함께 통용하도록 한 것입니다. 필요에 따라 각 사람에게 나누어 가난한 사람이 없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긍휼의 마음을 갖는 사람이 착한 사람입니다.
착한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남을 세워 줍니다. 사도행전9:27에, 사도 바울이 다메섹으로 가다가 주님을 만나 회심한 후, 복음을 전하며 예루살렘으로 가서 제자들을 사귀고자 하나 예전의 바울의 행적을 아는 제자들이 모두 두려워하여 그의 제자 됨을 믿지 아니하여 받아들이지를 않았습니다. 그때 바나바가 앞장서서 바울을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바울이 어떻게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씀을 전하는지 이야기 해 줍니다(행9:26-27). 이처럼 바나바는 회심한 바울을 사도들에게 소개하고 교회의 일원으로 동참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착한 사람은 사람이 먼저입니다. 마가가 전도여행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견디지 못해 제1차 전도여행 때 중도에 포기한 것을 바울은 몹시 언짢게 여겨 제2차 전도여행에 마가를 동반하는 것을 거절하여 바나바와 바울은 크게 다투기도 했는데, 바나바는 너그럽게 마가를 받아들여 구브로로 같이 전도 여행을 갔으며 나아가 마가가 대전도자가 되는 큰 열매를 맺게 하였습니다.
착한 사람은 쓰임 받는 사람입니다. 스데반 집사의 순교를 계기로 예루살렘에 일어난 환난을 피해 흩어진 신자들이 안디옥에 이르러 복음을 전하는 가운데 주님의 역사하심으로 헬라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기 시작하여,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고 교인의 수가 증가했다는 소식을 듣자, 예루살렘 교회는 바나바를 파송하여 소문의 실상을 알아보고자 하였습니다. 예루살렘의 사도들이 빌립 집사가 사마리아 선교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보낸 것(행8:14)과 같이 중요한 일에 바나바가 파송을 받았다는 것은, 바나바가, 예루살렘 교회의 전적인 신임을 받고 쓰임 받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오순절 이후 이방 교회의 형제들이, 흉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대의 교회를 물질적으로 돕기 위하여 예루살렘의 고통받는 형제들을 위해서 구제 헌금을 보내게 되는데, 이때 바나바와 바울이 각 교회가 모은 구제헌금을 전달하는 대표로 선출됩니다. 이와 같이 바나바와 바울은 당시 안디옥 교회의 공식 지도자로 인정받고 쓰임 받는 사람들이었습니다.
MDMS를 사랑하는 여러분 모두가 바나바와 같은 착한 사람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MD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