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열 처녀
말씀: 마태복음 25:2 “그 중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있는 자라”
열 처녀 비유는 마태복음에만 기록되어 있지만 많은 신학자가 본 비유를 연구하여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열 처녀 비유는 실제로 당 시대에 가나안 지역의 결혼 풍습에 비추어 신부와 함께 결혼식장에서 들러리를 서는 열 처녀의 모습으로, 이들은 신랑이 신부를 언제 데리러 올지 모르고 있는 상황을 비유한 것입니다. 열 처녀가 누구이며 기름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등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 제시를 하는 비유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기름에 대하여 대부분 ‘성령’이라고 해석하지만 이 외에도 ‘선한 행위’, ‘구원을 얻는 믿음’, ‘하나님의 은혜’, ‘성령충만’, ‘통상적 기름’, ‘인간의 책임’ 등으로 해석합니다. 또한 슬기로운 처녀와 미련한 처녀를 구원 받은 자와 구원 받지 못한 자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본 비유의 결론적 말씀은 13절의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에 집중하면, 예수님의 재림에 대비하여 지금 깨어 있으라, 언제 재림이 임할 줄 모르니 항상 깨어 있으라는 말씀입니다.
이에 대하여 베들레헴신학대학교 총장 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는 이 비유는 마지막 날을 위한 기독교인들의 준비에 관해 말하는 것으로, ‘만일 어떤 사람이 살아 있는 신앙을 하지 못할 경우, 등은 그 신앙이 껍데기일 뿐임을 드러내듯이 기름은 참된 영성을 나타내는 것’ 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러면서 ‘당신은 준비되어 있는가? 당신은 종교라는 형식 안에 기름을 담고 있는가? 당신은 생명, 믿음, 소망, 사랑이 있는가? 아니면 형식적인 작은 등 만을 들고 다니는가?’ 라고 질문하면서, ‘나는 교회에 간다. 나는 성경을 들고 다닌다. 나는 식전에 기도한다. 나는 10계명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이런 것들이 당신이 들고 다니는 작은 등과 같은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나아가 이 처녀들이 하나님의 임재를 기다릴 때 등에 기름이 모자라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던 것처럼, 오늘날 신자들이 해야 할 일이란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며 믿음이 늘 살아 있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름을 준비하지 않는 것은 ‘빛을 비추라는 소명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자신의 사명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 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믿음 생활을 하지만, 교회에 다니지만 참 다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이 끊어져서는 안됩니다. 나를 태우는 그리스도의 참된 영성을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그 날까지 지키며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항상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고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여야 합니다. 사막에 모래 바람이 불어와서 지형이 바꾸어도, 광야에 길이 보이지 않아도 우리는 길이 되고 사막이 평탄한 대로가 될 때까지 인내하며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노아가 120년간 갖은 모욕과 비아냥을 받으면서도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여 구원의 방주를 만들었듯이 우리의 믿음 생활도 부끄러워 하지 말고 복음 전파의 소명을 다 하면서 참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MD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