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사랑과 love
말씀: 요한복음 13: 8 ‘베드로가 이르되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내용: 여러분 우리가 너무나도 자주 얘기하는 ‘사랑’이 우리말 일까요? 아닐까요? 정답은, 우리말 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왜냐구요?
우리말이라는 주장은 첫째, 어원이 ‘살’입니다. ‘피부’의 의미입니다. ‘살’에서 사람, 사랑, 삶이 파생되어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로, ‘사랑’의 옛말은 ‘다솜’이며, 동사 ‘사랑하다’의 옛말은 ‘괴다’라고 합니다. ‘괴다’, ‘고이다’의 원 뜻은 ‘생각하다’인데, 이는 사랑한다는 것이 누군가를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이니 의미로는 첫 번째와 일맥상통합니다. 다른 주장으로는 ‘사랑’은 한국어의 조상격인 르완다어 saranganya로 ‘나누다 (to share)’ ‘미치다’ ‘빼앗기다’ 의 뜻이 있으며 ‘나도 모르게 마음을 빼앗기며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의 자료에 의하면 ‘사랑’은 두시 초간본에서 ‘ 랑’는 어형을 찾을 수 있는 고유어라고 합니다. 현대어의 ‘사랑’은 15세기에 ‘ 랑’이었는데 당시에는 ‘애(愛)’의 의미만을 가진 것이 아니라 ‘사(思), 모(慕)’의 의미도 가지는 다의어로, 현대국어의 ‘사랑’의 의미보다는 ‘생각’의 의미를 가진 경우가 더 많았다고 합니다. 즉, ‘ 량’은 ‘깊이 생각하며 헤아린다’의 의미를 가진다고 합니다. ‘ 랑’과 의미와 소리가 유사하여 연관성을 추측해 볼 수도 있으나, ‘랑’은 분량과 수량을 뜻하는 ‘량’이 변한 것을 일반적 해석으로는 ‘많이’의 의미로 해석합니다. 즉, ‘ 랑’의 의미는 ‘사(思)>모(慕)>애(愛)’의 변화 과정을 거친 것으로 해석합니다. 그러므로 ‘사랑’의 전체적 의미는 ‘많이 생각한다’가 됩니다. 즉, "어떤 상대를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열렬히 좋아하거나 다른 사람을 아끼고 위하며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일컫습니다.
'사랑'을 영어로 'Love'이죠? love의 고대 영어는 lufian으로서, 고대 게르만어 lubon (to cherish, approach)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게르만어의 조상어인 르완다어 robanura 는 ‘선택하여 곁에 두다 (to select, set aside)’의 뜻이 있습니다. 결국, love는 르완다어 robanura (to select, set aside)에서 게르만어 lubon (to cherish, approach)를 거쳐 유래한 것으로서, ‘선택하여 곁에 두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이것을 종합하면, 한국어 ‘사랑’은 정적으로 ‘깊이 생각하며 헤아리고 소중히 하는 것’이며, 영어 ‘love’는 동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사물)을 곁에 두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따라서, ‘사랑’은 ‘생각의 관점’이, ‘love’는 ‘행동의 관점’이 강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생명을 주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심은 우리의 죄 때문입니다. 우리를 위하여 대속제물이 되어 주신 것입니다. 요한복음 15:9에서,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셨습니다. 내리 사랑 주는 사랑입니다.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사랑을 주셨습니다. 12절에서도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사랑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서로 사랑을 주라고 하십니다.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붙잡히시기 전에 마지막까지 사랑의 행동을 보여주셨습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것입니다. 요한복음 13:1에서,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하면서 그 다음절부터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러시면서 15절에서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웃에게 사랑을 주라고 하십니다. 내용의 중간 부분에 하신 말씀 중,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이는 ‘내가 너에게 사랑을 주지 않으면 아무런 관계도 아니다’ 라고 하십니다. 내가 이웃에게 사랑을 주지 않으면 나와 이웃은 아무 관계도 아닌 것입니다.
받는 사랑이 아니라 주는 사랑입니다. 생각하며 행동으로 주는 사랑이 참 사랑입니다. 그런 사랑을 하시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MD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