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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말씀

서로 용서하고 용납합시다

제목: 서로 용서하고 용납합시다

 

말씀: 골로새서 3:13-14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히 매는 띠니라

 

용납과 용서는 같은 말인가요? 다른 말 인가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용납한다는 것은 사전적으로 ‘너그러운 마음으로 남의 말이나 행동을 받아들이다.’라는 의미입니다. 한자어를 풀면 ‘쉽게 받아 드린다’라는 뜻입니다. "용납"의 의미로 여기서 사용된 헬라어는 ‘아네코ἀνἔχω’인데, 전치사 ‘아나ἀνά’와 동사 ‘에코ἔχω’의 합성어입니다. 아나ἀνά는 원래 "가운데" "사이에"라는 뜻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위"up라는 뜻으로 활용됩니다.  에코ἔχω는 "가지다"have, "취하다"take의 뜻이 있습니다. 이 두 단어가 합쳐져 해석하면 ‘위에 가지다’라는 의미로 ‘어깨 위에 짐을 지다’입니다. 그래서 용납하다로 해석되는 것입니다. 영어로는 take up으로 번역합니다. 그러면 어깨 위에 지는 것이 무엇일까요? 십자가입니다. 마가복음 8:34에서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하실 때 NIV영어 성경은  take up으로 번역하였습니다. 아네코ἀνἔχω에서 유추하는 "용납하라"의 기본 뜻은, 마음에 안드는 것을 네가 짐으로 지고 인내하면서 견디라는 말입니다. 즉, 용납하라는  그냥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불평하지 말고, 고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두고 네가 인내하라는 것입니다. 용납은 사랑의 첫 단계입니

 

용서는 ‘같은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라는 의미입니다. 용서의 ‘서(恕)’는 ‘같을 여’와 ‘마음 심’이 합쳐진 한자어입니다. 즉 같은 마음을 갖는다는 의미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 상황을 이해하면 같은 마음을 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용서의 헬라어는 '카리조마이χαρίζομαι'인데, "은혜"를 뜻하는 '카리스χάρις'의 동사형입니다. "용서"는 은혜를 베푸는 것입니다. ‘용서하다’로 번역된 그리스어는 ‘아피에미’입니다. ‘히에미’(보내다)에 접두어 ‘아포’(여기로부터 떨어진 곳으로)를 붙였습니다. 멀리 보내다, 놓아주다, 내버려두다, 허락하다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즉, 용서는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진 빚을 우리가 마음이나 장부에서 떼어내어 멀리 보내 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용서는 사랑의 마지막 단계인 것입니다.

 

용납’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것이라면, ‘용서’는 나에게 잘못하고 나에게 해를 끼친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말씀입니다. 용납 그리고 용서의 공통점은 모두 나의 관점이 아닌 상대방의 관점과 상대방의 상황에서 보면 같은 마음을 갖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용납과 용서에 관하여, 골로새서 3:13-14에서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히 매는 띠니라’ 하셨습니다. 즉, 용납과 용서가 사랑으로 이루어 지며 그럴 때에 온전히 하나로 묶인다고 하십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 용납하고 용서하는 축복이 넘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MD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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