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베드로
말씀: 마태복음 16: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천방지축하는 베드로입니다.
좀더 멋있는 ‘수제자’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천방지축’이라고 하였습니다. 天方地軸 직역하자면 하늘의 방향과 땅의 축을 모른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늘과 땅의 방향과 축을 모를 정도로 허둥지둥 대는 모양새나 그런 사람, 아니면 그 정도로 날뛰는 모양새 같은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수제자라는 표현도 성경에는 없습니다. 제자 중에서 우두머리 즉 리더격이라는 의미인데 카톨릭에서 초대 교황으로 세우며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럼, 베드로와 관련된 사항을 보겠습니다.
마태복음 14:28에, 폭풍치던 갈릴리 호수에서 물 위를 걷게 해달라는 예수님께 청합니다.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예수님에 대한 강한 믿음과 호기심 및 본인도 한번 도전했던 것입니다.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하며 직접 몸으로 확인해 보지 않으면 믿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마태복음 16:16에,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주님은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묻습니다. 제자들은 세례요한, 엘리야, 선지자 중의 한 명이라고 답합니다. 그러자 주님은 ‘그럼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묻습니다. 아무도 선뜻 대답하지 않을 때 베드로는 즉각적으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고백한다. 베드로의 명품 대답입니다. 이 고백을 들은 주님은 베드로 엄청 칭찬하십니다. ‘네가 복이있다’ 하시고 베드로를 통해 교회를 세우시겠다 하며 천국 열쇠를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리고서는 이제 예수님께서도 안도하셨는지, 당신이 고난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을 것을 예언합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이번에는 곧바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만류합니다. 그러자 주님은 베드로는 향하여 ‘사단아 물러가라’고 책망하십니다.(마 16:22-23; 막 8:29-33).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말리는 것이 당연한 행동일 것입니다.
다른 에피소드로, 재물이 많은 청년에게 예수님께서 모든 재물을 팔아 가난한 자에게 주고 예수를 따르라 하니 그 부자 청년이 단념하고 돌아갑니다. 이 때 베드로가 질문하기를 마태복음20:27에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렸고 주를 따랐사온대 그런즉 우리가 무엇을 얻으리이까?’ 합니다. 이것도 아주 세상적인 발상이지요?
또한,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하시고 갈릴리로 가시면서 제자들이 자신을 다 버릴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에 베드로의 대답은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며 정색을 했지만, 그 결과는 모든 분이 잘 아시다시피, 베드로가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번 부인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말씀대로 예수님께서 죽임을 당한 후 모두 고향으로 돌아가고 베드로도 다시 어부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베드로 사도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살펴보았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에 대하여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는 명품 대답을 한 이후로는 완전 천방지축, 죄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직설적이고 예수님께 인간적인 대답과 물위를 걷다가 빠질 뻔도하고 합당치 않은 얘기로 예수님께 야단도 맞고, 다른 제자들과 본인을 비교도 하고 그랬습니다. 어떻게 보면 매우 인간적인 모습입니다. 여러분은 베드로의 이러한 모습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지만 몇몇 순종하는 베드로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5장 초반부로 가면 주님께서 설교하시고 시몬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베드로는 황당한 명령에 거절하지 않고 순종합니다. 또한 생을 마감하면서 예수님과 같이 죽을 수는 없다면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순교한 베드로입니다.
감사합니다
MD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