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의 믿음

제목: 소망의 믿음

말씀: 히브리서 10:23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

 

내용: 고린도전서 13:13에 그리스도인이 아니어도 잘 알고 있는 ‘믿음, 소망, 사랑, 이 세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통상적으로 이해하는 사랑에 대한 순위가 아니라 사랑은 믿음과 소망을 완결 짓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사랑 없는 믿음, 사랑 없는 소망은 있을 수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보통 여기서 믿음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고 사랑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으로 알고 계실 텐데 그러면 소망은 무엇인가요? 히브리서 10:23에서,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 하셨습니다. 즉 소망이 ‘믿는 도리’라고 하십니다.

 

『새국어사전』에서는 ‘소망’을 “바람, 바라는 바, 소원, 희망”으로 정의하지만 성경 사전에서의 ‘소망’에 대한 정의는 차이가 있습니다. 성경관용어사전에서 소망은 ‘헬라 문학에서처럼 단순한 기대나 갈망이 아니라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소망의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한자로 풀어 보면 흥미롭습니다. 소망의 한자어는 ‘바 소’ ‘바랄 망’입니다. 한자어로 보면 소망에서 사용되는 ‘所’는 다소 생소합니다. 사용되는 ‘바 소’는 ‘숙소’ ‘명소’와 같이 장소를 나타내는 의미와 소중, 소문, 소원, 소용, 소득 등과 같이 ‘~한 것’ ‘~하기를 바라는’ 등의 의미를 갖습니다. ‘소 所’자에 특이한 의미가 있지 않습니다. 소원은 원하는 것, 소용은 쓸모가 있는 것, 소득은 버는 것 등의 의미이므로 소망은 바라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소’는 ‘강한 의지’가 담겨있는 표현이라고 얘기합니다. 헬라어로 소망은 ‘엘피스’라고 하는데 ‘기대 확신 소망’의 의미가 있으며, 참고로 믿음은 ‘피스티스’인데 확신 신뢰의 의미가 있습니다. 두 단어에 공통적으로 확신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즉, 소망과 믿음은 강한 확신을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에베소서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2:8에,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며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하셨습니다. 또한 로마서 10:10에서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합니다. 그리고 오늘의 본문에서는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합니다. 즉, 믿음과 소망 모두가 구원의 길인 것입니다. 그리고 소망은 믿음의 도리인 것입니다.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고 그 구원을 지속시켜 이루게 하는 것은 소망이라는 통로요 도구라고 하십니다.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데 그 믿음을 실체화 구체화하는 것이 소망으로, 하나님, 예수님, 성경, 말씀인 것입니다. 이러한 소망을 갖고 확실히 바라는 믿음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믿음이 이루어 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이 소망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 아가페 사랑인 것입니다. 골로새서 3:14에,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하셨습니다.

 

지금까지의 말씀을 종합하며 보면 믿음, 소망, 사랑은 구원에 대한 말씀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을 비추어 보면, 그리스도의 믿음이 구원을 확신하게 하는 담보라면, 소망은 그 확신을 견고히 지속시켜 구원의 완성에 이르게 하는 나침반과 같은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MDMS